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안토니오 그람시 (문단 편집) == 평가 == 후세의 좌파 진영으로부터 "마르크스주의를 비판하여 정치학/사회운동론/문화이론 발전의 단초를 놓은 이론가"와 "결과적으로 패배한 혁명가"라는 상당히 상반된 평가를 받는 마르크스주의자. 그리고 또 하나 잊지 말아야 할 점은 그가 파시즘의 희생자 중 하나라는 것이다. 그람시는 마르크스주의의 비판적 계승자 중 하나로 간주되는데, 특히 경제주의[* 토대가 상부구조를 결정한다.]와 전위주의[* 노동자계급의 계급의식은 (직업활동가들을 통해) 외부에서 도입된다.]를 지양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혁명의 조건으로 노동계급의 헤게모니 획책을 강조하였다. 그에 대한 평가는 좌우는 물론이거니와 신좌파와 구좌파에서도 갈리고, 다시 신좌파 내부에서도 지향에 따라, 구좌파 내부에서도 레닌이나 트로츠키를 고평가하느냐 룩셈부르크를 좀 더 낫게 보느냐 등 관점에 따라 상이한 결론을 내놓는다. 일례로 알튀세르의 후예들은 그람시를 저평가하지는 않지만 알튀세르와 발리바르 등이 그람시를 극복하여 발전시켰다고 보며, 마오주의자들도 그람시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오의 모순론과 이를 계승한 이론이 더 낫다고 주장한다. 반면 [[마르크스-레닌주의]]자(스탈린주의자)들이나 [[트로츠키주의]]자들은 경제/전위보다 문화/지식인의 역할을 강조한 그람시에게서 부르주아 엘리트의 냄새를 강하게 맡는 모양. 이쪽은 페이비언 사회주의나 사민주의에 본능적인 적대감을 가지고 있기에 이런 반응이 이상하지 않다. 오히려 시대가 흐름에 따라 좌파들이 보기엔 극히 보수적인 정치학계에서 별 비판없이 그람시의 몇몇 개념을 받아들여 널리 쓰고있는 상황. '''[[헤게모니]]'''와 시민사회, 수동혁명, 기동전·진지전, 유기적 지식인[* 유기적이라는 단어가 그람시의 의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학자나 활동가들은 "생물체처럼 전부를 구성하는 각부가 밀접하게 관련된 지식인" 등의 표현을 쓰기도 한다. 그러나 이미 학계에서 [[에밀 뒤르켐]]의 "유기적 분업" 등을 통해 유기적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음을 고려할 때 큰 오류는 아니라는 평도 있다.] 등의 개념을 창안하거나 도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헤게모니의 경우 좌우를 막론하고 정치학이나 사회학을 다루는 이라면 익숙해져야하는 중요 개념. 시민사회 개념도 도입은 헤겔 등이 먼저 했지만, 지금 널리 쓰이는 방식으로 처음 확장시킨 것은 그람시이다. 여담으로 이탈리아판 백괴사전에 "죽도록 지루하다"라는 평이 있을만큼, 교과서나 책에서 접할 때마다 싫어지고도 남을 발언을 많이 했다. 한국에는 《옥중수고》, 《남부 문제에 관하여 외》, 《대중문학론》을 비롯 많은 책이 번역되어 있다. 아마 한국에서 그람시를 접한 이라면 밥 제솝의 책이나 조희연 교육감의 논문 등을 스쳐가면서라도 읽어봤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는 그람시 분석서인 《그람시의 군주론: 그람시 마키아벨리를 읽다》, 《그람시와 한국 지배계급 분석: 그람시의 역사적 블록 개념과 한국적 적용을 중심으로》, 《나는 무관심을 증오한다: 그람시 산문선》이 연달아 출판됐는데, 그람시에 대해 알아볼 사람은 이 쪽도 참고해 볼만하다. 그람시는 특히 세계를 변혁하려는 사람-사회주의자가 이른바 유기적 지식인이 되어 대중의 '상식'에 익숙해질 것을 주문했다. 그는 상식이 노동계급이 세계를 관망하는 시각을 형성하며, 사회구조는 상식의 변화에 따라 변동한다고 보았다. 사회주의자 지식인이 상식이 형성되는 원인을 냉철히 분석하고, 그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상식을 노동자 계급의 새로운 질서로 바꿔낼 때 비로소 사회는 변혁된다는 것이다. 듣자마자 짐작할 수 있듯 대중의 상식 전반을 바꾼다는 것은 무척이나 길고 지난한 과정이기에, 그람시는 단번에 정부를 때려잡고 모든 것을 갈아엎는 원샷의 기동전이 아닌, 이데올로기에 기초한 진지를 바탕으로 서서히 사회문화 전반과 지난한 싸움을 벌이는 사상의 참호전을 벌여야 한다고 역설하게 된다. 이런 그람시의 주장을 계승해 시민사회와 진지전을 강조하면서 노동계급의 자생하는 투쟁과 이것을 지원하는 유기적 지식인의 역할, 문화이론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사람들을 두고 그람시주의자라 부르기도 한다. 에르네스토 라클라우와 샹탈 무페는 신그람시주의자로 분류되고, 매우 넓게는 [[안토니오 네그리]]도 여기에 포함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에게서 그람시의 영향이 어디까지인가는 평자에 따라 시각이 다를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